소소의 커피자전거

끈끈이 풀

소소.jk 1 655
싱화에서는 (지닝가는 길목60 여키로)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갔다
셀수없는고갯길에 몸이 이미 천근만근이었기 때문이다.
호객꾼인듯한 사나이가 나와 자전거에. 쌓인 짐을 보더니 다짜고짜 잡아끈다
표를 구입하는동안 벌써 내짐은 차에 실리고. 있었다
자그마한. 마이크로 버스였다
자전거를 실을만한 공간이 없었지만. 그는 버스안 승객칸에 자전거를 실었다
다행이 손님은 10여명. 남짓  .의자에. 앉자마자
나른한 꿈속에 별다른 감흥없이 풍경이 지나갔다

지닝에 도착했다
운전자는 자기의. 일을 끝냈다는듯 미리 어떤 사내에게. 나를 인계하듯 뭐라 말하더니 버스를 몰고  가버렸다  .
 우리는. 서로. 알수 없는  ,보이지 않는 안부를 물은 셈이다  . 중국에 온 이후로 가장 화끈한 사나이를 떠나보낸듯해서 마음이 서운했다.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건물이 조금씩. 기울어 지더니 탄력좋은 활시위처럼 제자리로 돌아온다. 내 자전거 바퀴의 타이어도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는데 낯선 도시에. 올때마다 조커가 받는 가장큰 스트레스다. 알수없는 길을 반복해 다시 돌아나오거나 어쩌면 사람이 흔한길을 따라가다가 어느순간 모든사람들이 사라지는 환상속에서 조커는 흔들린다.
사람들이 정말로 깜쪽같이 사라졌다
골목안의 집으로 들어가거나 건물입구에서. 서성거리거나 늦은버스가 한무리의 인간들을 먹어치우곤 그르렁 거리며 달리거나 어쨋든 도시는순식간에 비어져. 버렸다
저녁이 온것이다
곧 가등에 불이켜질것이다
집이 없이 서성이는 사람은 전봇대 뒤에서서 나의 움직임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속에 잡힌나는 마치  끈적이풀에 묻은듯 슬로우 모션만을 되풀이 한다

바퀴를 굴려가고
먹고
잠자리를 찾고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않는 곳을 기웃거리고
바퀴를 굴려가고
먹고
잠자리를 찾고
언덕 저편을 바라보고

문명 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휴대폰일까
저여자의 세련된 허리띠 일까
혹은 패여진 분홍가슴일까
아파트 분양광고전단을 돌리는 저 배나온 사나이의 긍지일까
적어도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소출이 생기는 저 거간꾼의 침튀기는 이빨일까
사회에 돌려지겠다고 앙가슴에 사회학개론을 안고다니는 여대생의 환한 웃음일까
문명은 이제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않고 비바람을 피하며 란제리를 휘날리며 걷는 모델의 허벅지 사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알수는 없지만 해보니 좋은것일지도 모른다
문명은 당대의 자본가들과 권력인들을 떠받들게 되는데
이러한 문명의 속성에는 거대한 문맹의 밭이 있다
적어도 알아서는 안될 ,넘어서는 안될 아담과이브의 팬티처럼 모르고 살 다 죽어야될 어떤 숙명같은 것이 '있다'
아는 순간 그건 원죄가 될테니까
그래서 문명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나는 잘살고 있다'라고 믿게 만드는것이다
더이상 알려 달려들지 않을터이므로.
더 축적하려하고 더 넓히려고 하는순간 만이 그삶의 원동력이 될뿐이므로.
원죄를 지어 평생 고통스런 삶을 살고 싶지 않은것.
그러니 알지마 .문명이여

장쩌민의 환한 대형 브로마이드가 '소녀시대'의 캘린더와 나란히 걸려 있는 식당에서
가장 문명화된 만두와 튀긴빵을 먹었다.
목이막혀 계란탕도 먹었다
먹는행위야 말로 최상의 문명이 아닌가?

소소.jk 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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